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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소녀 (2015-12-12 14:05:32, Hit : 488, Vote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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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삶

삶

                  -이순일-

삶은 달래며 사는 것이다
바위의 이끼가 물을 머금고 돋아나지만
겨울이면 바짝 말라서 스러지듯이
살다가 가는 것이다
제 빛깔대로
제 모양대로
삶이란 장애를 딛고 사는 것이다
세상에 상처 없는 육신이며
영혼이 어디 있는가
우리는 상처를, 영혼을
보듬고 핥으며
가는 것이다

ㅡ시집 『간단한 이치』(사람과나무사이, 2015)





들장미소녀 제 빛깔대로,
제 모양대로,
제 방식대로,,,,

성내지않게 달래며 가는 것. [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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