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홍매화는 자취를 감추고 그루터기만 남았더니다.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작년에 한 그루가 유명을 달리하고
올 해는 작년까지만해도 홍색이 곱게 자태를 뽑내던 녀석이
지난 겨울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나요.
매화는 추위에 약한가 봐요.
그래서 남쪽 지방에서만 봄이 오면 하얀 꽃송이를 눈부시게 드러내놓고
또 눈처럼 환한 빛으로 열매를 남기고는 사라졌나 봅니다.
중부지방에서는 매화꽃 소식을 들은 기억이 없어요.
매화꽃은 못보고 실컷 잔디밭의 풀만 뽑다 왔습니다.
아직 쑥도 뜯기에는 너무 여리고 냉이는 별로 없고
밭에 제일 먼저 피는
솜이 부성부성 달린 꽃다지꽃도 이제 쬐금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오늘은 기온이 얼마나 높았는지
챙피스럽지만- 아직도 겨울 내복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들에 나갔더니만
땀이 다 .... 겨울이 이제 다 갔나봐요.
그래도 내일은 또 기온이 조금 내려 간다니까 안심할 수 없죠.
환절기는 곧 감기라는 공식.
에그 피곤해라..
eo2525
사진 배우셨나봐요?
구도가 쪼끔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잘 나왔어요.
[2006/04/06]
agros
저는 구도 같은 것 별로 신경 않쓰지요.
사진 안에서 또 다른 사진을 보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렇게나 펑펑 찍어요.
그 사진 안에서 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으니까
사진은 미술과 그런 점에서 또 다른 맛이 있지요.
개똥같은 지식.. 으그 ~말이나 못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