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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장미소녀 (2013-05-31 11:05:36, Hit : 322, Vote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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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손님처럼


손님처럼



                       -나태주-






봄은 서럽지도 않게 왔다가

서럽지도 않게 간다



잔칫집에 왔다가

밥 한 그릇 얻어먹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손님처럼

떠나는 봄



봄을 아는 사람만 서럽게

봄을 맞이하고

또 서럽게 떠나보낸다



너와 나의 사랑도

그렇지 아니하랴

사랑아 너 갈 때 부디

울지 말고 가거라



손님처럼 왔으니 그저

손님처럼 떠나가거라.







ㅡ시집 『세상을 껴안다』(지혜, 2013)


LIST

366    나무 처럼  들장미소녀 2013/07/01 267  
365    행복의 기도 [1] 들장미소녀 2013/06/26 338  
364    꽃 또는 절벽  들장미소녀 2013/06/26 282  
363    안부  들장미소녀 2013/06/12 292  
   손님처럼  들장미소녀 2013/05/31 322  
361    누구나 처음은 다 그렇다  들장미소녀 2013/05/27 393  
360    붉은 파밭가에서 [1] 들장미소녀 2013/05/14 489  
359    기막힌 답^^  들장미소녀 2013/05/01 268  
358    축일 축하드려요^^  들장미소녀 2013/05/01 315  
357    세월과 인생  들장미소녀 2013/04/26 313  
356    그늘의 소유권 [1] 들장미소녀 2013/04/26 392  
355    고해성사 [1] 들장미소녀 2013/04/15 378  
354    시에 대한 각서 [1] 들장미소녀 2013/04/13 366  
353    저녁 강 [3] 들장미소녀 2013/04/05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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