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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 28.16-20
전교주일 마태28,16-20. 로마10,9-18
예전에 했던 강론입니다.

  오늘은 2독서 로마서의 말씀이 참으로 전교주일과 일치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8절 말씀은 네 바로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 그러나 믿지 않는 분의 이름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또 들어 보지도 못한 분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전도자로서 파견 받지 않고서 어떻게 전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과연 여러분들의 발도 아름다운지 한번 물었으면 합니다.
  그들의 소리가 온 땅에 울려 퍼졌고 그들의 말이 땅 끝까지 이르렀다.하신 말씀이 일어지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복음 사가는 어떻게 보면 아주 희망에 찬 그러나 역사 안에서 많은 논란거리를 일으킬 말씀을 복음의 마지막에 남겨 놓았습니다. 교회가 창설 될 때부터 세상 끝까지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사명이었고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오래 동안 이 선교명령을 교회의 확장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우리가 앞전 주까지 큰 소리로 외쳤던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선교하자라는 구호 역시 우리의 지상 과제는 선교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한 구석 선교라는 것이 신자 수를 늘리려는 어떤 캠페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한번 입교식이 시작되었구나 하면서 내가 성당에 다녀보아도 뭐 별것이 없던데 뭘 선교하자는 것인가? 돈도 있고 시간도 여유가 있고 특별히 아픈 사람도 없는 우리 가정에 종교는 하나의 액세서리가 아닌가? 그러면서도 자꾸 전교 하라고 하니 마지못해 전교하려 노력도 해봅니다. 아미 물런 열심히 전교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냥 나나 열심히 하면 되지, 한 가정에 하나만 열심이면 되지 뭘 온 가족이 다 열심히 하나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요. 사실 성당에서는 세례 안 받아도 그리스도 정신에 따라 살면 되지 뭐 만날 교회 가서 아버지 하느님 찾고 그러나 나는 법 없어도 살 사람이야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많은 가능성들 속에 왜 선교를 하는가?
  예수님의 제자됨을 가장 쉽게 알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천주교회라는 것입니다. 2000년의 역사 속에 교회가 종교 팽창주의 속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지만 그래도 이 교회가 가장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을 끊임없이 제시해 왔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곳이 이곳 천주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교합니다. 전교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된다는 것이 입교를 통해서 쉽게 교육될 수는 있겠지만 입교만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됨과 동일시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비자 교리는 도그마나 교리의 전달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는 삶의 전달과 신앙습관을 심어주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가톨릭 신문과 우리신학 연구소(1998)에서 입교한 이유를 묻는 답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의 모범적인 생활을 보고 입교한 경우’ 이 답이 몇 퍼센트나 될까요?
  전체 응답자의 7.1%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더 쉽게 10명중 한 명도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일 정말로 우리가 오늘 복음 말씀에 충실하고자 했다면, 그 가르침에 충실하고 세상에 전파했다면 이보다는 많은 신자들이 모범을 보고 입교했노라 말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00여)명의 새 입교자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의 신앙에 대한 삶이 어떤지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주님의 마태오 복음 마지막 말씀을 다시 한번 잘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전교는 교세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는 아버지와의 일치된 삶을 전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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