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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유스티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이하며.. 이동훈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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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승천 대축일에 노무현(유스티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이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이란 극단의 방법으로 세상과 결별했다. 모양은 자살이지만, 사실 100 퍼센트 자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 밖에 없는 가장 귀한 목숨을 스스로 끊을 수밖에 없게 만든 주변 환경이 사실은 그 죽음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은 정치적인 요인으로 타살을 당한 것이다.

조갑제 씨는 서거가 아닌 자살 운운 하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말이다. 그리고 서거란 단어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사용하는 용어이고, 자살은 죽음의 주범을 따질 때 사용되는 용어 이므로, “자살이라고 해야지 서거라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도 않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죽음(서거)을 폄훼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딴지걸기를 하는 치졸한 혀 놀림에 불과하다. 그냥 솔직히, “스스로 알아서 죽어줘서 고맙고 마음이 시원하다”고 말하라.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서도 폄훼하고 깔아뭉개는 그 마음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일까? 그는 언론이라는 칼을 통해 현 정권과 함께 그를 죽음으로 내모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아닌가? 부끄러워하고 반성할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죽은 사람의 죽음을 그렇게까지 폄훼한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을 이니셜로 MB라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일하는 스타일을 보고 쥐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좁은 속을 표현하기 위해 소문자로 mb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성을 숫자로 표현해서 2mb(2메가 바이트)라고 그를 표현하기도 한다. 대화하려 하지 않고 단순 과격하게 몰아 부치는 그의 모습을 잘 반영시킨 표현 같다. 그 작은 USB 메모리스틱도 32G가 나오는데..... 남을 수용하는 마음의 용량이 2mb 밖에 되질 않아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이 저보다 잘 나 보이는 것을 참지 못하고, 본인이 세상에서 가장 잘나고 옳다고 착각하는 속 좁음이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광주에서 수 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수천억의 뇌물을 챙기고도 29만원 밖에 없다고 배째라는 사람도 골프치며 잘 살고 있는데..... IMF로 온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사람도 큰 소리 치며 잘 살고 있는데..... 전과 14범에다 bbk 등 수많은 의혹이 있는 사람도 현직 대통령 자리에 태연하게 버티고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 생계형 범죄라 부를 수 있는 비리를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친척들까지 다 잡아 탈탈 털어내어 흠집을 잡으려고 했다. 똥 뭍은 개가 재 뭍은 개를 더럽다고 갈기갈기 물어 띁어 죽이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죽음이야 말로 가장 큰 저항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의 2mb가 우리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그는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용산의 희생자들이 그렇게 당했고, 앞으로도 부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각종 개발 사업으로 수많은 가난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가슴앓이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 각종 환경규제 완화 및 폐지, 4대강 개발 사업으로 자연환경도 죽어가고 있다. 언론 탄압, 시위 원천봉쇄, 마구잡이 연행으로 이미 이 나라 민주주의는 죽음을 맞았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사람들, 민주 언론, 민주 문인들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며 궁지로 내몰고 있다. 민주주의 승리의 상징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예수님의 죽음도 그야말로 정치적 타살이었다.
예수님은 속 좁게 자기만 좋아하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들 하고만 어울리지 않았다. 모두가 무시해버리는 가난한 이들, 죄인들과 어울리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우상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따랐다. 세상 어떤 임금도 그렇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당시의 권력자들에게는 눈에 가시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자리가 예수님에 의해 위협 받는다고 느끼고 예수님에게 얼토당토 않은 죄목을 만들어 가장 치욕적인 십자가형으로 그를 죽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으신 다음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서 당신의 삶이 옳았음을 하느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셨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과, 정의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사는 것이 바보 짓이 아니라, 하느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삶이라는 것. 그러한 삶이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보여주셨다. 넓은 마음으로 자신을 죽인 사람들까지 용서하는 그 마음이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승천하시는 예수님은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 16,15)는 지상명령을 우리에게 내리신다. “모든 피조물”에게 이다. 우리가 인간이니 인간에게만 복음을 전하라는 것도, 우리와 친한 사람에게만 복음을 전하라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원수에게도, 우리와 아무런 관견이 없는 사람에게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들에게만 아니라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돌멩이,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와 같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신다.

좁은 속은 스스로 감옥을 만드는 것이다. 제 스스로 좁은 감옥에 갇히는 것이고, 남도 그 속에 가두어 둠으로서 숨 못 쉬어 질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2mb의 좁은 속은 한 사람, 아니 많은 사람들을 질식하여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넓은 마음은 모두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세상을 살린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당부하신다. 너희도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리는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고....

예수님이 승천 하셨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땐, 예수님이 다 해 주셨다. 이제 예수님을 잃은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셨던 그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 예수님의 승천으로 제자들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내리신 예수님의 지상 명령,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바로 어른의 마음을 요구한다. 속 좁은 ‘나’의 테두리를 벗어나 넓은 마음으로 온 세상을 살리는 일에 투신하라는 것이다.
속 좁음에 희생된 노무현(유스티노) 전 대통령, 그 영혼의 천상 복락을 기원하며....

2009. 5. 24 예수승천 대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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