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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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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공간, 사람의 공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려졌던 성당의 밑그림들 중에 하나의 성당이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성대성당을 방문하고 설계를 시작한지 벌서 4년 전이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마지막 마감이 올 때까지 신뢰하고 함께 해주신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하는 한성대성당 가족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약한 인간의 재주로 찬미를 받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피카소나 장한나는 10대가 되기 전부터 천재적인 실력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건축에는 천재가 없답니다. 르 꼬르뷔제라는 근대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유명한 건축가도 60대에 그가 설계한 성당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그 성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뛰어난 건축실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할 공간을 제공했고, 그곳을 사랑하고 거기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며 실천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한성대 성당도 결과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의 모퉁이돌을 이제 준비했다는 생각입니다. 그 돌을 놓는데 작은 힘을 더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이제는 우리 개인의 몫이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성당과 많은 차이들이 있겠지만, 그 공간을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더 많은 애정 어린 충고도 함께한 것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설계는 내 작품이라기 보다 저의 신원에 관계된 것들입니다. 성당에 오래 머무를 수 있으면 좋겠고, 더 열심히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고, 하느님을 가까이 느껴 세상에 제 2의그리스도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야무진 생각들로 시작되었습니다. 설계를 시작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이 한성대 성당에서 가장 필요할 지에 대한 고민이 처음 숙제였습니다. 삼각형 대지에 어떤 배치가 성당과 교리실, 교육관 사제관등의 프로그램을 가장 적절하게 유기적으로 살아 움질일 수 있을까? 전체 서울 공항의 대지에서 한성대성당의 위치는 어떠해야할까? 성당에 들어왔을 때 하느님의 집을 느끼는 공간, 혹시 비행에서 돌아올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물고기의 머리글자가 서울공항의 상징처럼 가슴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형태주의적 모습도 담았습니다. ΙΧΘΥΣ는 ‘물고기’라는 단어이지만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비밀스런 상징으로 썼던 두 개의 곡선을 겹쳐 만든 물고기 모양을 나타내는 신앙의 상징입니다. Ιησουσ Χριστοσ Θεου Υιοσ Σωτηρ.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결과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좌절도하고, 작은 희망을 체험하기도 하면서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신 달란트가 땅에 묻혀있지 않도록 늘 노력했습니다.

성당의 전체적 배치는 물고기 형태를 띠는 본 성당이 핵심입니다. 그 꼬리부분에 집무실과 공용공간들을 배치하였습니다. 편안한 식당과 휴식공간의 교육관도 계획하였습니다. 후정에 사제관과 놀이터도 계획되었습니다. 이 모든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조합되어 활용될 때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 될 것입니다.

성전의 문을 열고 들어 가면 보이는 마천석 성수대를 통하여 세례를 기억하는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첫 시작사건인 세례가 성당을 찾을 때 마다 우리의 기억저편을 각인 시켜 줄 것입니다. 성전문과 절대주의의 결과물인 붉은 색 면을 통하여 색을 통한 여러 가지 묵상들을 하면서 전이공간을 지나게 될 것입니다. 성당안에서는 절제된 빛과 제단을 향하는 시선처리로 하느님을 만나는 개인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색유리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의 아름다움이 하느님을 내 삶으로 옮기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백색의 뿜칠을 배경으로 한 무채색의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여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 평소 성미술품은 신학공부를 깊이있게 한 사람의 주옥같은 결과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배려로 한성대성당에 아름답고 정성 가득한 성미술 작품들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더 가까이 느끼는데 사람의 정성이 커다란 일조를 하리라 믿어봅니다.

건축을 종합예술이라고들 칭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최고의 인테리어라고도 합니다. 이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공간에 스며들어야 합니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을 뒤로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고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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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  2010/01/13
건축을 종합예술이며 사람은 최고의 인테리어라고, 그안에 사람이 있어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공간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그리고 하느님 보시기에 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고 신앙인이 되었으면 한다는 신부님의 글에서 인간을 사랑하셨던 그리스도를... 복음의 핵심을 살아가려노력하는 착한목자의모습을 봅니다. 당신의 아름다운마음을 응원합니다.
 
eo2525  2010/01/17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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