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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내 음향의 문제점과 해결책 - 김중호
하느님의 아름다운 ‘음색’에 귀 기울여라
- 교회 내 음향의 문제점과 해결책
김 중 호(바른음향연구소 소장·음향 전문가)



1970년으로 기억된다. 날마다 미사를 거르지 않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난생처음 광주대교구의 한 본당에 갔다. 중학생 때였다. 어머니께서는 당신 아들이 성당에 나가지 않는 것을 영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 마침내 ‘자식의 구원’을 위해 반강제적으로 성당에 데리고 간 것이었다. 비록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성당 안에 들어가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낯선 미사전례는 그렇다치고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신부님의 강론을 제대로 듣기가 힘들었다. 한국말에 서툰 아일랜드 신부님의 어색한 발음 탓이라기보다 웅웅거리는 스피커 음이 귀에 거슬렸던 것이다. 그 뒤로 나는 “귀가 아파 못 견디겠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권고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24년이 흘렀다. 서울에서 고향 가는 길에 소년 시절의 추억(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과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성당 마당에서 날마다 놀다시피 했다.)이 깃든 그 성당을 다시 찾았다. 성당은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주교좌 성당으로서 수년 전 신축된 건물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본당 안으로 들어갔다가 놀라고 말았다. 24년 전 그토록 내 귀를 아프게 했던 음향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이다. 천장이 높아진 탓인지 과거보다 더 듣기 괴로웠다.

난 지금도 가톨릭 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가톨릭에 애정을 두고 있다. 종교를 갖게 된다면 가톨릭을 택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날 24년 만의 성당 방문은 감회와 함께 또 다른 측면에서 날 실망시켰다. 이 땅에 가톨릭이 전래된 지 200년이 넘었고, 많은 성장을 했지만 적어도 음향 분야에서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전국 대부분의 성당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것임을 알고 나선 음향 전문가 입장에서 탄식이 절로 나왔다. 세상에! 반듯한 건물(성당)에서 복음을 전하는 ‘하느님의 음색’이 저토록 정음(正音)에서 이탈돼 있는데 이렇게 무심하다니…. 이건 분명 신자들의 무관심과 문제의식이 결여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교회에서 제대로 된 음향을 찾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본다면 음향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완벽한 음향 시스템 구축에 따른 방법론 결여, 뒷날 문제가 발견되어도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도 아니니까.” 하고 적당히 넘어가는 ‘잘못된 인내심’을 들 수 있겠다.
요즘 새로 지어진 성당은 건축미학적인 면에서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또 아름답다. 외관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요소도 배려한 흔적이 두드러진다. 성당이 하느님의 말씀이 울려퍼지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교감의 장소’라고도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그토록 말씀 선포와 교감을 중시했다면 말하기와 듣기의 핵심 기능인 음향이 제 몫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 없이 어떻게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신자들 간의 교감이 충만하게 이루어지겠는가?

내가 괜히 흥분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가톨릭 교회 음향의 낙후성을 살펴보자.

동네 전파사 수준의 음향 시스템

음향 시스템이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치밀하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 곧 음향 전문가가 설계와 시공과정에 참여해야 원칙인데 현실에선 무시된다. 그래야 한다는 상식이나 개념조차 없다. 그저 본당 규모가 몇 평이고, 수용 인원 몇 명이라는 예상 아래에 건물 완공 뒤 마이크와 스피커 같은 음향 장비(시스템이라 할 것도 없다.)를 부착하는 식이다. 시공업자는 그 같은 단순한 도식 아래 음향 관련 기기와 예산을 ‘전기통신 설비비’ 안에 포함해 견적을 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은 필연적으로 음향 실패로 귀결된다. 최적의 음향을 구현하려면─전례의 의미를 방해하지 않는다면─설계와 시공 때 음향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같은 규모에 똑같은 음향 시스템을 구비해도 지역 환경에 따라, 곧 도시와 시골, 숲 속이냐 바닷가냐에 따라 음향이 달리 나온다. 어디 그것뿐인가. 계절과 온도, 습도 변화에도 민감하다. 바닷가에서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습도가 높아지면 음향 전달 속도가 맑은 날씨보다 길어진다. 뱃고동 소리가 맑은 날보다, 그리고 낮보다는 밤에 멀리서 들리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에 입는 두꺼운 옷은 흡음제 구실을 하므로 음향 흡수율이 높다. 겨울철에 갑자기 정적이 맴도는 현상은 바로 이 흡음률이 높은 탓이다. 반대로 여름옷은 반사율이 높다. 실내의 에어컨과 난방기, 창문이 많은가 적은가, 경우에 따라선 천장의 조명기구 종류와 위치까지도 음향에 영향을 끼친다. 내부가 타원형이냐 사각형 구조냐, 지하냐 지상이냐, 지상이라도 1층이냐 고층이냐 여부도 물론이다. 이처럼 음향에는 여러 요소를 면밀히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설계와 시공 과정에 음향 전문가의 참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시공사 입장에선 공기와 공사의 까다로움을 들어 건축주(성당)가 분명하게 요구하지 않는 한 모른 체하고 그냥 넘어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성당 신축 때는 반드시 음향 분야의 별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 계약서에는 최적의 음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 단계에 참여하고, 발언하고, 감리할 수 있는 조건을 명시해야 한다. 최적의 음향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의 벌칙 조항까지도 세밀하게 명기한다면 시공사 쪽에서 음향 분야를 적당히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스피커 배열조차 엉터리가 많다

음향 시스템에서도 일률적인 형태가 대부분이다. 좋은 음향을 위해선 건물 내부 규모와 용도에 맞게 세분화되고, 정확히 분리된 구성비에 따른 적절한 음향기기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음향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성당은 바로 이 일률적인 시스템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앞에서 필자가 말한 성당은 천장이 높고 앞뒤가 장방형 구조이다. 그런데 스피커는 스틱형(막대기 모양)을 벽과 기둥에, 그것도 음 방향의 정확한 각도와 계산 없이 적당히 매달아 놓았다. 또 음향기기를 설치할 때 중간음과 높은음을 구분하지 않고 쓰도록 되어있어 울림(에코) 현상이 심각하고 그 파장까지 길게 발생한다. 반사음의 파장이 길어지다 보니 결국 음이 혼탁하고 뒤섞여 맺음이 분명하지 않다. 쉽게 말해 그 성당의 음향 시스템은 맨 앞에서 뒤쪽까지 큰 소리로 밀어내는 식이다. 음향 시스템의 기초적인 고려조차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

서울대교구의 한 성당은 비교적 오래된 건물로 천장이 낮다. 음향 역시 지극히 일반적인(?) 시스템이다. 스피커가 제단 앞에서 들려주는 형태이며 벽에 간간이 보조 스피커가 달려있다. 메인 스피커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적절한 특성의 보조 스피커를 정확한 위치에 설치하면 지금보다 훨씬 명확한 음향이 될 수 있다.

일산에 있는 한 성당은 비교적 새 건물임에도 음향 시스템은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음향학적 고려가 반영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준다. 앞쪽 스피커에서 소리를 낸다. 그런데 천장의 보조 스피커는 용도와 맞지 않다. 일반적인 방재용 스피커 기능용이다. 더불어 기기의 조종상태도 정확히 세팅되지 않았다. 이것은 10여 분이면 간단히 끝나는데 점검을 하지 않는 무신경 탓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소리를 크게 하면 울림이 심하고, 그 울림을 줄이고자 하면 원래의 음색이 둔탁하게 변해 명료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역시 앞서 예를 든 광주대교구의 성당이나 서울대교구의 성당처럼 음향 시스템의 기본이 결여된 기기설치이자 시스템이다.
서울 명동성당은 과거에 비해 음향이 많이 개선되었는데 완벽한 음향 구축에는 건축 구조상 한계가 보인다. 그럼에도 음향상태가 그런 대로 견딜 만한 이유는 기둥 옆에 보조 스피커를 잘 배치해 울림 현상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별 성당의 사례를 들자면 끝이 없지만 간단히 지적하였다.

부실한 음향 관리, 온(ON) 오프(OFF)도 안 지켜진다

대체로 음향기기의 부적절한 설치와 운용 요령 미숙의 문제가 크다. 어느 성당의 음향기기는 규모와 용량 이상의 고가 장비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이크도 개당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 나가는 초고성능이었다. 그러나 음향은 1960년대 초등학교 교실마다 설치된 스피커 성능만도 못했다. 이 경우는 미안한 말이지만 음향에는 무식한 장비업자의 ‘농간’에 말려 돈만 허비한 셈이다.

초고성능 마이크는 음반을 만드는 전문 녹음실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 사용한다. 따라서 숨소리, 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그대로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 성당에선 이런 고가에다 고성능의 마이크가 필요없다. 보통의 마이크면 충분하다. 또 내부가 100평이라고 가정할 때 그보다 두세 배 이상의 용량을 내는 장비를 갖춘 곳도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음향기기 본체는 고가에, 필요 이상의 용량 초과로 호화판이지만 음향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가기기는 아예 없거나 부실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기기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도록 해주는 주파수 변환기, 주파수 분배기 같은 사운드 프로세서(효과장비)가 그렇다. 똑같은 녹음일지라도 방송녹음과 일반녹음에서 명료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부가기기의 존재와 활용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또 설령 부가기기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도 본체기기와 부가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이 미흡하고 엉터리 수준이었다. 이런 걸 발견할 때마다 음향 전문가로서 화가 났다.

다음으로 운용의 측면을 살펴보자.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간단한 교육과 주의를 기울이면 가능한 일인데 현실에서는 참 안 되고 있다. 아주 간단히 사례를 들겠다. 보통 성당의 경우 제대, 강론대, 사회자석에 각각 마이크 1대씩이 설치되어 있다. 어떤 성당은 오르간 반주하는 곳과 성가대 있는 곳까지 마이크가 등장한다. 이런 다수의 마이크가 용도에 상관없이 미사 시간 내내 켜져있다. 사제가 강론할 때 다른 위치의 마이크는 꺼져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른바 피드백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마이크가 모두 켜져있으면 그나마 불리한 음향 여건 속에서 한 마이크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른 마이크에 간섭현상을 일으킨다. 결국 울림, 혼탁, 불명료성의 역효과를 자아내는 것이다.

또한 처음 음향기기를 세팅할 때 현장과 상황에 맞게 조정(조작)되어야 한다. 곧 저음과 고음의 조화나 조정이 무리 없이 가능한 세팅이 되어야 하는데 보통은 일반 값으로 세팅되어 있다. 음향기기가 우수하고 음향학적 고려가 반영된 내부구조에서 음향이 좋지 않다면 바로 음향기기의 기본 세팅이 잘못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이럴 경우 음향 전문가에게 의뢰하면 짧은 시간 안에 세팅이 가능한데, 1년이고 2년이고 심지어 기기가 고장날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성당에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처음 설정된 기준으로 제대로 세팅되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아울러 담당자를 정해 음향교육과 관리를 사전에 주지시켜야 한다. 이는 비전문가일지라도 사용서만 비치해 놓고 숙독하면 중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작업이다.

제대로 된 음향 전문가의 식별 요령

음향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도 진짜 전문가를 잘 구분해 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음향 시스템을 구축할 때 전문가는 적당한 수준이어서는 곤란하다. 철저하게 일류 수준, 1등 전문가가 시스템을 구축하여야만 최적의 음향이 나온다. 그런데 이 일류 수준의 음향 전문가를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접근법에 충실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문제는 지극히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인데 아마추어적인 방식으로 찾으려 한다는 데 있다.

어느 신부님은, “우리 교우가 방송국 음향 기술자라 음향은 문제없이 체크한다.”라고 장담하는데,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음향 기술자라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공중파이고 부문 음향에 해당한다. 건축 실내 음향과는 여건이나 적용 원리가 판이하게 다르다. 또 기술은 인정한다 해도 음감을 판별하는 수준까지 갖춘 것은 아니다.

결국 적절한 음향 전문가를 판별하는 기준을 대입하면 오판할 확률이 낮아진다. 이 기준은 음향기기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여 설치해 본 기술과 경험의 소유자로 압축된다. 여기에 예술적인 음감 분별력을 갖추고, 더불어 장인으로서 양심과 성실성을 겸비했다면 금상첨화이다. 대체로 음향기기 제작과 시스템 구축을 모두 섭렵해 본 사람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내가 알기로는 이런 제작과 설치, 거기에 더불어 최적의 음감 분별력을 지닌 이들이 국내에 많지 않다. 그만큼 일류 수준을 지닌 음향 전문가가 드물다는 것이다.

교회가 직면한 음향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선 정말로 할 말이 많지만 지면 제약 때문에 개요만 논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이제 실무적인 정보 제공으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그래도 최근 들어 음향에 조금씩 신경 쓰는 움직임이 보여 다행이다.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역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여전히 허점이 많다. 한창 신축을 하고 있는 어느 성당의 주임신부님께서 “우리는 음향 문제점 방지를 위해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했다.”라고 필자에게 자랑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시뮬레이션? 아, 또 순진한 우리 신부님이 시공업자의 토크쇼에 넘어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뮬레이션을 거쳤다고 해서 음향 문제점이 예방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극단적으로 말해 최적의 음향 연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것은 일정 규모의 성당에서 앞자리나 뒷자리에 표준수치(97db)의 음압이 전달되는지를 알아보는 단순한 데이터의 화면에 불과하다. 곧 기본자료 수치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나열하는데 이건 시뮬레이션을 거치지 않아도 음향학 교과서에 당연한 수치로 나타난다. 그런데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난감’을 동원해 ‘만능’처럼 내세우는 데는 혹하기 일쑤다. 믿지 마라! 시뮬레이션에 신자들의 겨울옷, 여름옷 차림의 음 흡수율과 반사율이 반영되는가? 어림없다. 자료 항목 입력의 충실성이 없어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면, 최적의 음향은?

신축 건물은 그렇다치고 기존 건물이 안고 있는 음향의 문제점은 해결이 가능한가? 비용은 어느 정도 들까? 현재 기존 건물의 음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어찌 보면 앞서 말한 대로 스피커 배치 같은 아주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음향이 어지러운 경우도 많다. 이런 곳은 음향 전문가가 점검해 스피커 형태나 배치를 바꾸면 그만이다. 돈도 안 들고 긴 시간도 필요치 않다. 기타 근본적인 다른 사유가 원인이라면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기존 건물을 보완할 경우 초대형 건물이 아닌 이상 최고 2,500만 원이면 충분하다. 신축성당의 경우 최고 4,500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음향기기 구입과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이 비용 가운데 순수 장비비가 70%를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음향 전문가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기술료)에 해당된다. 그나마 일류 수준을 전제한 것이다. 따라서 이 금액을 초과하는 비용을 청구한다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작업기간은 보통 1주에서 3주 정도 걸린다. 여기에 계절에 따른 점검이 보태진다. 음향기기에서 국산과 외국산 장비의 질은 큰 차이가 없다. 초대형, 오페라 홀, 녹음실 같은 특수한 용도의 건물이 아니라면 국산 장비로도 손색이 없다.

최적의 음향은 무엇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음향 자체가 일정 단계를 넘어가면 지극히 주관적인 감별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적의 음향은 어느 자리에서도 귀에 속삭이듯 명료하게 들리는 것이다. 그렇지는 못할망정,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느님의 음성이 찌그러지고, 울렁거리고, 둔탁하게 울려퍼지는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이에 대한 음향 전문가로서의 비애와 책임의식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출처 : 월간사목 200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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